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030년 반도체 산단 조성에 맞춰 동서남북 네 방향의 진입도로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습니다. 산단 내부를 남북과 동서로 관통하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고속도로·국도·지방도를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반도체 투자 기업들은 산단에서 주변 고속도로와 광역도로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는 진입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산단이 조성되면 근로자 출퇴근뿐 아니라 원자재 반입과 제품 운송을 위한 교통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동쪽에는 산단과 광주~강진고속도로를 잇는 진입도로를 새로 놓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광주~강진고속도로는 광주 서구 벽진동에서 강진군 성전면까지 51.1㎞를 연결합니다. 산단에서 이 도로로 직접 진입할 수 있게 되면 서남부권과 광주 제2순환도로, 호남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로 이동하기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쪽으로는 산단에서 나주 방향으로 도로를 신설해 지방도 49호선과 연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지방도 49호선을 통해 나주와 광주 외곽으로 이어지고, 서해안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무안~광주고속도로 등과 연계하는 구상입니다. 특히 산단 화물차량이 광주 도심을 거치지 않고 서해안과 수도권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는 물류 동선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서쪽은 기존 도로를 확장하는 방안이 중심입니다. 현재 왕복 4차로로 추진 중인 월전동~무진로 도로 개설사업을 반도체 산단과 연결하고, 도로 폭을 왕복 8차로로 넓히는 방안입니다. 이 도로는 광주공항 일대에서 나주 동곡 방면으로 이어져 국도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간선도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쪽은 왕복 8차로가 확보된 송정대로 등 기존 도로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상무지구와 KTX 광주송정역, 산단을 연결해 근로자들의 출퇴근과 도심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산단 진입도로는 통합시가 계획 중인 광역도로망과도 연결됩니다. 통합시는 광주권·서부권·동부권으로 나눠 총 9개 노선, 372.2㎞ 규모의 고속도로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주권에는 호남고속도로 확장과 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가 포함됐고, 서부권에는 영암~광주·진도~영암·강진~광주·강진~완도 고속도로, 동부권에는 고흥~광주·여수~순천 고속도로가 계획돼 있습니다.
광주~나주·화순 광역철도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도 검토 대상입니다. 도로뿐 아니라 철도와 대중교통을 함께 마련해 산단의 교통 수요에 대응한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각 도로의 노선과 규모, 재원 마련 등이 구체화되고 계획대로 추진돼야 산단 조성과 교통망 구축을 함께 마칠 수 있습니다. 별도 도로사업으로 진행하면 노선 결정과 설계, 인허가, 보상 등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산단 조성 일정에 맞추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통합시는 진입도로를 산단 기반시설로 반영해 산업단지 개발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산단 계획에 도로 건설을 함께 담으면 행정절차를 줄이고 정부 재정 지원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통합시 관계자는 산단 조성계획에 도로 건설을 반영해 사업 기간을 줄이고 국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산단 조성 일정에 맞춰 도로망을 구축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