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제이오션중공업이 대형 탱커 6척을 건조하기 위한 첫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사와 15만7천t급 원유운반선 2척, 11만4천t급 원유·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는데요.

쉽게 말해 원유와 석유제품을 운반하는 대형 선박을 군산에서 건조하는 방안을 선주사와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6월 체결한 4척을 포함하면 건조의향서 물량은 모두 10척으로 늘어났습니다.

다만 건조의향서는 정식 수주 계약과는 다릅니다. 선박 가격과 인도 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한 뒤 최종 계약까지 체결돼야 실제 건조 물량으로 확정됩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조선소의 대형 선박 건조 능력과 빠른 납기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완성선 수주잔량이 없어 다른 조선소보다 선주사가 원하는 시기에 배를 건조하고 인도하기 유리하다는 설명입니다.

건조가 추진되는 선박에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기술도 적용됩니다. 특히 11만4천t급 선박은 원유와 석유제품을 구분해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군산조선소는 그동안 선박의 일부를 만드는 블록 생산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이번 건조의향서가 정식 계약으로 이어진다면 군산에서 선박 전체를 완성하는 ‘완성선 건조’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총 10척의 건조의향서가 실제 수주로 이어져 군산조선소 정상화와 지역 조선업 일자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