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방문객을 기록한 제28회 김제지평선축제가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올해 김제지평선축제에는 지난해보다 약 6만명 증가한 22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습니다.
축제 홍보와 방문객 유치 측면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지만, 축제장 먹거리 장터에서 음식을 섭취한 방문객 가운데 500명 넘게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김제시와 김제시의회는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역대 최대 22만명 방문…흥행에는 성공

제28회 김제지평선축제는 지난 10월 1일부터 5일까지 김제 벽골제 일원 등에서 개최됐습니다.
김제지평선축제는 김제의 농경문화와 지역 특성을 활용한 대표적인 지역축제입니다.
올해 축제에는 약 22만명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약 6만명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 방문객 기록입니다.
단순 계산하면 지난해 방문객 약 16만명에서 올해 22만명으로 약 37.5% 증가한 셈입니다.
축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실제 방문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홍보와 관광객 유치의 성과는 분명합니다.
특히 지역축제에서 방문객 규모는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행사 인지도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방문했다는 사실만으로 축제 운영 전반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먹거리 장터에서 식중독 의심환자 500명 넘어

문제는 축제장 내 먹거리 장터에서 발생했습니다.
김제시에 따르면 일부 먹거리 매장에서 김밥 등 음식을 섭취한 방문객 가운데 수백 명이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장염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식중독 의심환자는 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의료기관에서 실시한 일부 환자 검사에서는 살모넬라균과 노로바이러스 등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식품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세균이며,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관염을 일으키는 주요 병원체입니다.
다만 검사에서 병원체가 확인됐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음식이나 업체가 집단 식중독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정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 식품, 업체별 관련성 등은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방문객 증가에 맞춰 위생관리도 강화됐어야

이번 사고와 관련해 먹거리 장터에 참여한 일부 업체의 식재료 보관과 종사자 위생관리 등이 문제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평소보다 많은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립니다.
먹거리 장터에 입점한 업체들도 짧은 기간에 대량의 음식을 준비하고 판매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식재료의 보관 온도와 조리 과정, 종사자 위생, 음식 제공 시간 등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방문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라면 그 규모에 맞춰 위생점검과 현장 관리체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김제지평선축제에서는 실제로 지난해보다 약 6만명 많은 방문객이 찾았습니다.
방문객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먹거리 안전관리에서는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다만 현재까지 특정 업체의 위생관리 부실이나 김제시의 사전 점검 소홀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정확한 책임 소재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김제시의회, 긴급 간담회 열고 대응 점검

집단 식중독 의심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하자 김제시의회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제시의회는 지난 10월 9일 긴급 임시의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시의원들은 김제시의 위생점검 체계와 유증상자 치료·지원 상황,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특히 사고 원인을 신속하게 규명하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정자 김제시의회 의장은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또한 향후 김제시가 주최하는 축제와 행사에서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먹거리 위생을 포함한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시의회는 사고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가 대응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제시, 음식업체 심사기준 강화 추진

김제시 역시 피해자 지원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선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방문객들의 치료를 지원하고, 향후 김제지평선축제에 참여하는 음식업체의 심사기준을 대폭 강화할 계획입니다.
먹거리 장터는 지역축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축제를 찾은 방문객에게 지역의 음식을 소개하고, 지역 상인들에게는 매출을 올릴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음식 판매 과정에서 위생 문제가 발생하면 피해는 개별 업체를 넘어 축제 전체로 확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국에서 방문객이 찾아오는 대규모 축제에서는 먹거리 안전이 지역 이미지와도 직접 연결됩니다.
앞으로는 입점업체 선정뿐 아니라 축제 기간 실제 조리·보관 과정에 대한 점검과 현장 대응체계까지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방문객 숫자만으로 축제의 성공을 판단할 수 있을까

지역축제의 성과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숫자는 방문객 수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았는지, 지난해보다 얼마나 증가했는지, 지역경제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는지 등이 주요 성과로 제시됩니다.
김제지평선축제 역시 올해 역대 최대인 22만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축제의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이 방문객 숫자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많은 사람을 축제장으로 불러 모으는 일과 방문객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하는 일은 서로 다른 과제입니다.
홍보를 통해 방문객이 늘어날수록 현장 운영과 안전관리에도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음식과 위생, 교통, 안전, 편의시설 등은 방문객이 직접 경험하는 축제의 품질을 결정합니다.
홍보를 통해 만들어진 기대가 실제 방문 경험으로 이어지고, 그 경험이 다시 방문할 이유가 돼야 축제의 성과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홍보의 성과를 운영의 신뢰로 연결해야

김제지평선축제는 올해 역대 최대 방문객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김제의 대표적인 농경문화축제가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실제 방문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하지만 같은 축제에서 500명이 넘는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사실 역시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김제시와 시의회는 현재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고, 확인된 문제를 다음 축제의 운영체계에 반영하는 일입니다.
먹거리 장터의 위생관리와 입점업체 선정기준, 현장 점검, 사고 발생 시 대응체계까지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합니다.
22만명을 불러 모으는 데 성공한 김제지평선축제. 이제는 그 22만명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일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