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스포츠 경기와 문화 공연을 함께 개최할 수 있는 복합 돔구장 유치에 나섭니다. 후보지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 국제관 일대입니다. 여수시는 바다와 인접한 관광 입지에 철도와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점을 앞세워 전국 지자체와 경쟁할 계획입니다.
22일 여수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돔구장 건립 후보지를 공모합니다. 유치의향서 접수 기한은 10월 28일이며,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담은 제안서는 12월 8일까지 제출하는 일정입니다.
문체부는 4만 석 이상 대규모 돔구장과 2만~4만 석 중규모 돔구장의 후보지를 각각 한 곳씩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수시는 이 가운데 중규모에 해당하는 2만 석 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광역지자체가 공모 대상인 만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여수시와 건립 계획을 협의해 제출하게 됩니다.
여수시가 검토하는 사업 부지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소유한 세계박람회장 국제관 중심의 약 7만 2000㎡입니다. 예상 사업비는 1조 2000억 원 규모입니다. 방송 보도에서는 기존 박람회장 건물을 철거하고 돔구장을 조성하는 구상이 소개됐지만, 구체적인 철거 범위와 시설 배치는 앞으로 마련할 계획에 달려 있습니다.
복합 돔구장은 날씨의 영향을 줄이면서 스포츠와 공연을 같은 시설에서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여수시는 경기와 공연 관람을 지역 관광과 연결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행사 전후로 숙박과 관광을 함께 즐기는 방문객을 확보하면 지역 체류와 소비를 늘릴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입지의 강점으로는 바다와 맞닿은 경관, 기차역과 여객선터미널, 호텔 등 기존 기반시설을 제시했습니다. 외부 관람객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고 인근에서 숙박할 수 있다는 조건을 유치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것입니다. 지역에서도 대형 공연과 스포츠 행사를 접할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유치 준비를 위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여수시,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전담팀을 꾸리고 대응에 나섭니다. 여수시는 우선 오는 28일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뒤 단기 용역을 통해 시설 규모와 세부 계획을 구체화하고, 이를 제안서에 담을 방침입니다.
경쟁 상대도 많습니다. 부산은 북항을 후보지로 내세웠고, 대구도 유치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밖에 충북 오송, 충남 천안, 경기 수원·화성·광명·파주·부천, 경북 영천 등에서도 규모별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수가 후보지로 선정되려면 입지뿐 아니라 재원과 운영계획에서도 경쟁력을 제시해야 합니다.
가장 큰 과제는 사업비 조달입니다. 현재 거론되는 1조 2000억 원은 여수시의 구상 단계에서 제시된 규모로, 전액 국비 지원이 확정된 금액이 아닙니다. 국비 외에 수천억 원에 이를 수 있는 지방비를 어떻게 마련할지, 민간 투자를 어떤 조건으로 끌어올지가 관건입니다.
민간 자본을 유치하려면 건설 이후에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근거가 필요합니다. 스포츠 경기와 대형 공연을 얼마나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지, 행사 수입으로 운영·유지관리 비용을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가 사업성을 판단하는 핵심이 됩니다. 제공된 내용에는 상시 사용 구단이나 확정된 공연 유치 일정, 운영 주체 등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구상은 기존 여수세계박람회장의 활용 방향과도 연결됩니다. 새로운 시설을 통해 방문 수요를 만들겠다는 계획인 만큼, 국제관 일대의 기존 기능과 입주·임대 현황을 어떻게 조정할지, 다른 박람회장 시설과는 어떻게 연계할지도 구체화해야 합니다.
현재 단계는 돔구장 건립 확정이 아닌 후보지 공모 참여입니다. 여수시는 바다·교통·숙박을 결합한 입지를 제시했고, 앞으로 제출할 제안서에서는 이 장점을 실제 행사 수요와 투자, 지속적인 운영으로 연결할 방안을 설명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