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당시에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들물이 진행되고 있어 자칫 발견이 늦었다면 고양이가 통발 안에서 물에 잠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양이를 구조한 어민 A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당시 상황과 구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조업 마치고 돌아왔더니 통발 안에 고양이가
A씨는 이날 낚시배 운항 대신 나잠 조업을 다녀왔습니다. 나잠은 별도의 호흡장비 없이 잠수해 해산물 등을 채취하는 조업 방식입니다.조업을 마친 뒤 배에서 짐을 내리던 A씨의 눈에 통발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통발 안에는 예상하지 못한 고양이 한 마리가 갇혀 있었습니다.
당시는 밀물로 바닷물이 점점 들어오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대로 방치됐다면 통발이 물에 잠기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고양이 역시 위험해질 수 있었습니다.
잠수복을 입고 있던 A씨는 통발을 건져 올려 내부를 확인한 뒤 고양이를 밖으로 꺼냈습니다.
고양이는 다행히 물에 잠기기 전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3시간 전 확인했을 때는 돌게만 있었다”
A씨가 의문을 제기한 부분은 고양이가 통발 안으로 들어가게 된 과정입니다.A씨에 따르면 출항 약 3시간 전 배에 짐을 옮기는 과정에서도 해당 통발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통발 안에는 돌게 몇 마리만 있었고 고양이는 없었다고 합니다.
조업을 다녀온 불과 몇 시간 사이 고양이가 통발 안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고양이가 먹이를 찾아 스스로 통발에 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A씨는 통발이 미끄러운 석축에 비스듬하게 놓여 있었고 안에는 물고기가 아닌 돌게만 들어 있었다는 점을 들어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A씨는 30년 넘게 여수에서 바다 일을 해왔지만 돌게를 먹으려고 통발에 들어가는 고양이는 들어보지 못했다는 취지의 글도 남겼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고의로 넣은 것 아니냐’ 의혹도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누리꾼들은 위험에 처한 고양이를 발견하고 구조한 A씨에게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고양이가 스스로 물에 잠길 가능성이 있는 통발 안으로 들어갔을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내놓았습니다.
일부에서는 누군가 고양이를 통발 안에 고의로 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고양이가 통발 안에 들어가게 된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고양이를 가뒀다는 사실 역시 확인된 내용이 아닌 만큼 온라인상의 추측과 확인된 사실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바닷물이 차오르기 전 고양이가 발견됐고, 현장에 있던 어민의 행동으로 무사히 구조됐다는 점입니다.
평범한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발견한 작은 생명 하나.
조금만 발견이 늦었어도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만큼 여수 어민의 신속한 구조에 따뜻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고 출처
연합뉴스TV, 2026년 9월 29일 보도
인스타그램 ‘여수 하루호’ 공개 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