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여수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20대 여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전남경찰청은 30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신생아가 언제 태어났는지, 출산 이후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사망과 유기 과정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 신생아를 숨지게 한 과정에 고의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현재 적용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신생아

사건은 30일 오전 알려졌습니다.
오전 9시 28분쯤 여수시 안산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인근 화단에서 신생아가 담긴 봉투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했을 당시 신생아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신생아에게는 탯줄이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시신 일부에서는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생아가 발견 직전에 유기된 것은 아닐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정확한 출산 및 사망 시점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CCTV 추적해 20대 여성 긴급체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등을 분석하며 신생아를 유기한 인물을 추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0대 여성 A씨를 유기한 인물로 추정해 신원을 특정했고, 여수 도심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신생아 발견부터 용의자 특정과 체포까지 모두 같은 날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우선 A씨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가 신생아와 어떤 관계인지, 어디에서 출산했는지, 출산 당시 아이의 건강 상태는 어땠는지, 신생아가 언제 어떤 이유로 숨졌는지 등이 앞으로 수사에서 밝혀져야 할 핵심 내용입니다.

‘유기’보다 중요한 신생아의 사망 경위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신생아가 숨진 시점과 경위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만으로는 신생아가 출산 당시 살아 있었는지, 출산 이후 어떤 상황에서 숨졌는지, A씨의 행위와 사망 사이에 어떤 인과관계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역시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적용된 혐의는 아동학대치사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를 통해 A씨에게 신생아를 살해하려는 고의성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아동학대살해 혐의 적용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A씨가 신생아를 고의로 살해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정확한 출산·사망 시점 확인 나선 경찰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와 함께 신생아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필요할 경우 부검 등을 통해 사망 원인을 확인하는 절차도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신생아가 출산 직후 어떤 상태였는지와 사망 시점이 특정돼야 A씨에게 적용될 구체적인 혐의 역시 결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A씨는 긴급체포된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향후 경찰 조사와 감정 결과 등을 통해 신생아가 어떤 경위로 숨졌고 아파트 화단에 유기됐는지가 구체적으로 밝혀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