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에 등장하는 검찰청 장면이 전주의 옛 전주지방검찰청에서 촬영되면서 해당 건물과 부지의 향후 활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옛 전주지검 청사는 과거 실제 검찰청으로 사용됐던 공간입니다. 전주지방법원과 전주지방검찰청은 오랫동안 전주시 덕진동 일대에 자리하며 전주의 법조타운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공간 부족 등의 문제가 이어지면서 법원과 검찰청은 2019년 만성지구에 새롭게 조성된 법조타운으로 이전했습니다. 전주지검 역시 2019년 12월 만성동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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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타운 떠난 뒤 촬영장으로 변신

법원과 검찰청이 떠나면서 덕진동에는 약 2만8천㎡ 규모의 옛 법조타운 부지가 남았습니다.

새로운 활용방안이 마련됐지만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지는 못했고, 기존 청사 역시 상당 기간 비어 있는 상태로 남게 됐습니다.

그 사이 옛 전주지검은 색다른 방식으로 다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검찰청이었던 공간의 특징을 활용해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으로 사용된 것입니다.

최근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2>의 검찰청 촬영지로 활용됐습니다. 실제 검찰청으로 사용됐던 복도와 사무공간 등 특유의 분위기를 별도의 세트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촬영지로서도 의미가 있는 공간입니다.

결국 현실에서 검찰청 역할을 마친 건물이 드라마 속에서 다시 한번 ‘검찰청’으로 등장하게 된 셈입니다.

옛 전주지검 자리에는 무엇이 들어올까?

촬영장 활용이 옛 법조타운의 최종 모습은 아닙니다.

정부와 전주시는 옛 법원·검찰청 부지에 법교육 테마공간인 ‘전주 솔로몬로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솔로몬로파크는 시민과 청소년들이 법과 사법제도를 쉽게 이해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법 역사관과 법 체험관, 모의법정 등의 시설을 갖추는 법문화 체험공간입니다.

전체 부지에는 로파크뿐만 아니라 도시지원시설과 공공주택 등을 함께 조성하는 계획도 마련돼 있습니다.

사업은 당초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건물 노후화 등의 문제로 신축 방향으로 변경됐고, 사업비 증가와 관계기관 협의 등으로 일정이 장기간 지연됐습니다.


검찰청→촬영장→시민 공간으로

실제 법원과 검찰청이었던 공간에서 드라마 촬영장으로, 그리고 앞으로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옛 전주지검 부지는 전주의 변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근 전주종합경기장 일대에서도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옛 법조타운 개발까지 본격화되면 덕진동 일대의 모습도 크게 달라질 전망입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2>에서 익숙한 검찰청이 보인다면 한번 자세히 살펴봐도 좋겠습니다.

그곳은 세트장이 아니라 한때 실제 검사와 수사관들이 근무했던 전주지방검찰청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