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오면 달라진 풍경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개발계획이 나온 지 10년, 2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제자리인 곳들도 있는데요.

전주 대한방직 부지부터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군공항 부지, 여수세계박람회장까지.

대규모 개발인 만큼 시간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다음 명절에도 또 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오랫동안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전라도의 땅들을 모아봤습니다.


1.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
처음 개발계획 : 2017년
자광이 약 21만6천㎡ 규모의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를 약 1,980억원에 매입하면서 대규모 복합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당시부터 초고층 타워와 상업·주거시설 등이 제시됐습니다

개발 내용
470m 관광전망타워 + 복합쇼핑몰 + 호텔 + 약 4천세대 공동주택

하지만 2026년 9월 현재까지 본격적인 착공은 이뤄지지 않았고, 전주시는 협약상 착공기한을 넘길 경우 협약 취소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2.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시작 : 2005년
군 포사격장으로 사용됐던 어등산 일대 약 273만㎡를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
골프장은 만들어졌지만 핵심 관광시설 개발은 사업자 변경과 소송 등을 반복하며 약 20년간 표류했습니다. 

개발 내용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 콘도 + 문화·휴양·레저시설
현재 신세계프라퍼티가 1조3천억원대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2026년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교통·개발이익 환수 등의 보완을 요구하며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3. 광주 군공항 부지

이전사업 시작 : 2013년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과 종전부지 개발을 본격 추진해왔습니다.

10년 넘게 이전지역을 찾지 못하면서 개발 역시 시작하지 못했는데요.


개발 내용

약 250만평 규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 배후도시

최근 무안이 이전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현재 계획은 2028년까지 군공항 기능을 이전하고, 우선 개발 가능한 63만평은 2027년부터 공사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4.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개발 시작 : 2012년

820만명이 다녀간 여수엑스포가 끝난 직후부터 정부는 박람회장을 해양복합관광리조트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개발 내용

해양관광·문화·상업·숙박시설 등을 갖춘 복합공간

하지만 첫 민간사업자 공모부터 사실상 무산되는 등 사후활용 문제는 오랫동안 여수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당시 정부가 매각하려던 부지·시설 가격만 약 5,300억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