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동농협 차기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형제의 난’이 벌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익찬 전 평동농협 조합장과 동생인 김익주 전 광주시의원이 차기 평동농협 조합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김익찬 전 조합장은 2015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평동농협 조합장에 당선된 인물입니다. 재임 기간 로컬푸드 직매장과 두부가공사업소, 자동화 육묘장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동생 김익주 전 의원은 광주시의원을 지내는 등 평동을 기반으로 정치활동을 해왔습니다.

두 사람이 실제 차기 조합장 선거에서 맞붙는다면 전직 조합장인 형과 시의원 출신 동생이 같은 농협의 조합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이례적인 구도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왼쪽 : 김익찬(형) / 오른쪽 : 김익주(동생)

동생이 꺼낸 화두는 ‘돈 선거’

선거를 앞두고 형제 사이의 경쟁을 예상하게 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김익주 전 의원은 평동농협 조합원들에게 이른바 ‘돈 선거’를 비판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이나 음식물 등을 제공해 지지를 유도하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실제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도 금품·음식물 제공 등 기부행위가 반복적으로 적발되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중대 선거범죄로 규정해 단속해왔습니다.

다만 김 전 의원 측이 제기하는 ‘돈 선거’ 관련 주장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공개적으로 확인된 자료만으로 김익찬 전 조합장이 실제 금품을 제공했다거나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고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김익주 전 의원이 조합원들에게 보내고 있는 메시지가 형을 직접 겨냥해 구체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것인지, 조합장 선거의 금품선거 관행을 일반적으로 비판하는 것인지는 실제 메시지 내용과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합니다.

평동농협 조합장 자리 놓고 형제가 맞붙을까

한 사람은 평동농협을 직접 이끌었던 전직 조합장, 다른 한 사람은 광주시의원을 지낸 동생입니다.

여기에 선거를 앞두고 ‘돈 선거’라는 민감한 문제까지 등장하면서 평동농협 차기 조합장 선거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후보 등록 등 공식적인 선거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실제 형제 대결이 성사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다만 조합장 선거는 지역 농협의 사업 방향과 조합원들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거입니다.

형제간 대결이라는 화제성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누가 더 많은 돈이나 인맥을 동원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평동농협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과 비전으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느냐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