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9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제3차 점검회의’에서 호남권 반도체 첨단산업단지 추진 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방부가 광주 군공항 기능을 2028년 중순까지 다른 군기지로 임시 배치하는 계획을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해당 시점이 늦다며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계획을 다시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광주 군공항 250만평, 반도체 클러스터로
광주 군공항 이전에 속도를 내는 가장 큰 이유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입니다.정부는 약 820만㎡, 250만평에 달하는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선정했습니다.
군공항 전체가 비워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먼저 활용할 수 있는 탄약고 부지 등에서 산업단지 조성을 시작해 기업이 원할 경우 최대한 빠르게 반도체 팹을 착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존 계획에 따르면 공군 제1전투비행단의 기능은 예천·서산·중원 등 다른 공군기지에 임시로 분산 배치됩니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정부는 이를 2028년 중순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이번 대통령 지시로 일정이 더욱 앞당겨질 가능성이 생긴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전 기간을 줄이기 위해 필요하다면 법규를 고치거나 관련 규정과 지침을 변경하는 방안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국방부 역시 국가 정책과 군 작전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시배치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공항 최종 이전지는 무안 추진
광주 군공항의 최종 이전 후보지는 전남광주 무안군 망운면 일대입니다.국방부는 지난 8월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공식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습니다. 앞으로 지원계획 수립과 주민투표, 유치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이전부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번에 대통령이 앞당기라고 지시한 것은 무안의 새로운 군공항을 완공하는 시점이라기보다, 현재 광주 군공항의 기능을 다른 군기지로 먼저 분산해 기존 부지를 반도체 산업단지로 활용하는 시점입니다.
정부는 반도체 산업단지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공급 계획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 계획으로는 2028년 말부터 1단계 전력 공급을 시작하고, 2030년까지 하루 65만t 규모의 용수를 확보한다는 목표입니다.
수십 년간 지역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였던 광주 군공항 이전이 이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대형 산업 프로젝트와 연결됐습니다.
정부가 ‘2028년 중순도 늦다’며 속도를 주문한 만큼 실제 광주 군공항이 언제 비워지고, 그 자리에 반도체 공장이 언제 들어서게 될지가 앞으로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