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목포지역 폭력조직원 A씨 등 11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4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약 4년 6개월 동안 광주와 목포 일대에서 총 11차례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약 8천만원의 보험금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차선 위반 차량 발견하면 일부러 충돌
이들이 노린 것은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이었습니다.경찰 조사 결과 일당은 사전에 운전자와 동승자 등 역할을 나눈 뒤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차선을 위반하거나 다른 교통법규를 어기는 차량을 발견하면 해당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적인 충돌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 자체는 일반적인 교통사고처럼 위장했습니다.
상대 운전자 역시 교통법규를 위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과실이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 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이후에는 상해 과장해 보험금 청구
범행은 사고를 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경찰은 일당이 사고 이후 실제 상해 정도를 과장하고 병원 입원이 필요한 것처럼 꾸미는 등의 방법으로 보험금을 최대한 많이 받아내려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범행 과정에서도 각자 역할을 나눴습니다.
일부는 차량을 운전하고 다른 공범들은 동승하는 방식으로 사고를 만든 뒤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약 4년 6개월 동안 같은 방식으로 발생시킨 사고는 모두 11건.
이들이 보험사로부터 받아낸 보험금은 약 8천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보험사가 ‘고의사고’ 의심하면서 덜미
오랫동안 이어진 범행을 처음 의심한 것은 보험사였습니다.관련 사고들을 살펴보던 보험사가 고의 교통사고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고, 전남경찰청에 관련 내용을 알렸습니다.
경찰은 이후 수개월에 걸쳐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다수 참고인의 진술을 확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의 고의사고 감정자료도 분석했습니다.
병원 진료내역 역시 수사 대상이 됐습니다.
경찰은 허위 진료 정황을 확인하는 한편 핵심 피의자 A씨 등 4명의 금융거래 자료도 분석했습니다.
보험금을 어떻게 나눴는지, 서로 어떤 방식으로 돈을 주고받았는지 등을 확인하면서 공모관계와 범행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일부 피의자는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확보한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자 결국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핵심 피의자는 목포지역 폭력조직 행동대원
경찰에 따르면 핵심 피의자인 20대 A씨는 목포지역 폭력조직의 행동대원으로 파악됐습니다.나머지 피의자들은 A씨와 지역 선후배 관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경찰이 이들에게 적용한 혐의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입니다.
보험사기방지특별법에 따라 보험사기 행위로 보험금을 취득하거나 제3자에게 취득하게 한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전남 교통사고 보험사기 올해 111건 적발
전남지역에서 적발되는 교통사고 보험사기도 늘고 있습니다.경찰이 공개한 최근 3년간 검거 건수를 보면 2024년 98건, 2025년 42건이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11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가 보험제도의 근간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결국 다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민생침해 금융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처럼 상대방의 교통법규 위반을 이용해 고의사고를 내는 경우 피해 운전자 역시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해 범행 자체를 의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차선 변경이나 교차로 진입 과정에서 자신의 과실이 있었더라도 상대 차량의 움직임이 석연치 않거나 충돌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없었다고 판단된다면 블랙박스 영상을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범한 교통사고처럼 보였던 11번의 사고.
보험사의 의심으로 시작된 수사 끝에 약 4년 6개월 동안 이어진 고의사고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